삼성전자와 애플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폰 경쟁을 2024년 본격화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2024년 1월에 출시될 갤럭시S24 시리즈에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탑재할 계획을 발표했으며, 애플도 2024년 출시 예정인 아이폰16 시리즈(가칭)에 자체 AI 기능을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향후 갤럭시 스마트폰에 ‘AI 라이브 통역 콜’ 기능을 추가하여, 사용자가 통화를 실시간으로 통역받을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온디바이스 AI는 클라우드 서버가 아닌 디바이스 자체에서 AI 기능을 처리하는 방식으로, 즉각적인 반응과 개인화된 AI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가 구체적인 모델명을 밝히지는 않았으나, 갤럭시S24 시리즈에 AI 통역 기능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삼성의 자체 AP인 엑시노스 2400이 이 AI 기능을 구현하는 핵심 플랫폼이 될 것으로 보이며, 퀄컴의 스냅드래곤8 3세대 칩도 일부 모델에 탑재되어 성능을 지원할 예정이다.
갤럭시 AI 통역 기능을 활용하면, 사용자는 별도의 외부 앱 설치 없이 자신의 언어로 통화하면서도 상대방의 언어로 실시간 통역이 가능하다. 상대방이 갤럭시 AI폰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통역 기능이 제공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통역된 내용은 오디오로 들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텍스트 형태로 화면에 표시되어 시각적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모든 과정이 온디바이스 AI로 처리되기 때문에 보안이 강화된 점도 큰 장점이다.
삼성전자 MX사업부의 최원준 부사장은 “모바일 AI 기술이 갤럭시와 접목되어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창출할 것이며, 스마트폰의 역할을 새롭게 정의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애플 역시 iOS 운영체제에 생성형 AI를 접목할 계획이다. IT 전문 매체 테크레이더는 애플이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활용해 시리를 대폭 개선, 최강의 가상 비서로 재탄생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이러한 AI 기능을 통해 자사의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활용 가능한 킬러 AI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중이며, 이를 위해 1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능이 탑재된 첫 제품은 2024년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공개될 가능성이 높다.
IT 업계 전문가인 레베그너스는 애플이 개발 중인 생성형 AI가 아이폰16 시리즈에 기본 탑재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